정지문제는, 임의의 알고리듬이 어떤 (유한한 길이의) 입력에 대하여 종료될 것인가 아닌가를 실행해 보지 않고 판단할 수 있는 알고리듬이 존재할 수 있는가-의 문제인데, 결론적으로는 이런 알고리듬은 존재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런 알고리듬은 그 자체도 종료될 수 있는가 아닌가도 판단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알고리듬의 결과를 사용하는 쪽에서, 종료한다는 결과가 나왔을 때 무한루프를 돌아버리면 모순된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알고리듬에 대해 정지문제를 풀 수 있는 알고리듬은 존재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리의 깊은 생각은, 문제를 듣자마자 잠시 생각한 후 계산이 750만년 후에 종료된다고 답을 냈다. 깊은 생각이 그 문제를 풀기 위해 만들어진 컴퓨터이긴 하지만, 문제를 듣고난 후에야 풀기 시작했다는 것은, 깊은 생각은 임의의 알고리듬에 대해 정지문제를 풀 수 있었다는 뜻이 아닐까! 일부 알고리듬에 대해 정지문제를 결정할 수 있는 알고리듬은 존재할 수 있지만, 범차원적 초지성체의 세계에서는 모든 알고리듬에 대해 정지문제를 결정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을 지도 모르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