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ek.log2005. 11. 20. 06:50

작년까지 몇년간 안사던 SF에 올해는 불이 붙었다.

뭐랄까. 그동안 좀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다고나 할까. 워낙 새 책이 안나오니까

"읽을만한 SF는 다 읽었자나?" 라는 느낌.

하지만 작년부터 돈키호테 같은(!!!!) 출판사들의 저돌적인 노력으로 SF들이 꽤나

많이 나와서 다시 흥미가 일고 있다.

 

올해 산 책의 목록을 꼽아보자.

 

오늘의 SF 걸작선 (황금가지)

마니아를 위한 SF걸작선 (도솔)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열린책들)

스키즈 매트릭스 (시공사)

SF철학 (미디어2.0)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행복한 책읽기)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도,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책세상)

영원한 전쟁 (행복한 책읽기)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샀을 때는 정말... 품에 안고 잠들고

품에 안고 출근하고 품에 안고 일하다가 다시 품에 안고 퇴근하곤 했었다. (미쳤지)

뭐, 개인적으로는 번역이 썩 맘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새와물고기 판의 1권은

정말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그래도 재입수 했다는 것이 어디인가!

 

그리고 20세기에 소실되어서 다시는 입수하지 못할 줄 알았던 [영원한 전쟁]이 이번달에

다시 출간되었을 때는 너무나도 버닝하여 징군이 구글톡으로 알려주자마자 1분만에 결제완료

해버렸다 -_- 덕분에 [프라이데이]가 나왔다는 메시지를 보기도 전에 결제를 해버리는 안타까움이 있긴 했지만..

[영원한 전쟁]이 배송 온 날은 정말 품에 끌어 안고 코딩하고 컴파일하면서 보다가

실실 쪼개고 눈물 찔끔 흘리고, 옛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것이 감개 무량했다. (미친놈이다)

 

이제부턴 다음달에 결제되니까 [프라이데이]도 주문대기중. -_- 

뭐, 배송 무료인 인터넷 서점 들이 고마울 뿐이다 -_-

 

Posted by u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