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c.log2007. 1. 10. 11:36

대부분의  MMORP게임은 한결같이 잡아주기를 보란듯이 기다리고 있기만 한 몬스터를 뿌려놓는다. 모든 온라인 게임을 알지는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이라고 했지만, 사실상 모두 그렇다고 봐도 무방하다.

 

왜 그들은 한결같이,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지도 않고

잠을 자러 은신처로 가지도 않고

번식을 위해 짝을 짓지도 않고

그저 한자리에서 누군가 잡아주기를 멍하니 서성거리며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언제 어디서 태어나서

어디에서 자라고

어디서 어떻게 죽는지의 역사가 하나도 없는 것이다.

 

어미의 품 안에서 태어나

시간이 되면 배고픔을 느끼고

배고플 때는 먹이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고

밤이되면 은신처로 가 잠을 청하고

짝짓기 철이 되면 삼삼오오 구애행위를 하고

번식을 위해 생활을 해 나가는 몬스터의 모습을 상상해 본 기획자는 없는 것일까.

 

 

 

 

사실, 몬스터의 '생활'이 없는 이유는 여러가지 간단한 이유를 생각할 수 있다.

1) 흔히들 얘기하는 서버의 작업 부하.

2) 유저들은 데미지 빠방하게 주면서 몬스터를 잘 사냥할 수만 있으면 장땡.

3) 인위적으로 몬스터의 스폰을 제어함으로써 개체수를 적절히 유지.

4) 모든 유저가 같은 경험을 하게 만들려면 한자리에서 계속 스폰

등등등..

 

과연 그럴까? 하나씩 보자.



Posted by u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