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ek.log2008. 9. 6. 13:32
몇년 전에 나의 첫 게임을 만들기 시작할 때였다. 게임 만들기 시작할 때에는 당연히 게임의 구조를 설계하는 작업을 하기 마련인데, 처음 만드는 게임이라 설계 작업에 은근히 욕심이 많았다. 1달 내내 클래스 다이어그램 그리고 고치고 검토하고 다시 그리고 또 검토하고 샘플코드 작성해 보고 작동하나 보고 다시 고치고 다시 그리고 등등등.
그때는 퇴근도 잘 안하고 일하던 시절. 저렇게 삽질하다가 꾸벅꾸벅 졸고 게슴츠레 일어나 또 머리 싸매고 고민하다가 엎어져 자는 게 일상이었다.
뭐, 저렇게 고생해서 설계했지만, 대략적으로 게임 캐릭터들의 클래스 구조는 비슷비슷하다. 모든 것의 부모 클래스인 Entity 클래스를 놓고, 그 밑에 자식 클래스로 Character 클래스, Monster 클래스 등등이 상속을 받는 것이 전형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구조를 고민하던 어느날 꿈을 꾸었다.

꿈속에 UML 클래스 다이어그램이 나왔다.

발로 그렸슴. ㅈㅅ

그리고 그 밑에 자식 클래스가 나왔다.

캐릭터

발도 삐꾸임


그리고 "후욱-하" "후욱-하" 하는 사운드 효과가 깔렸다.



음악도 깔렸다.








.........................









마침내 부모 클래스가 자식클래스에게 이렇게 말했다.
Noooooooooooooooooooo

Noooooooooooooooooooo


꿈속에서조차 "이게 뭐야!!!!"라는 생각이 들어 번쩍 깼다 -_-;;;
장장 6년 전의 이야기 ( ..)

Posted by u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