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이후의 내 PC사양을 기록해본다.
그 이전의 기록은 여기
2007년
CPU : Intel Core2Duo E6600
코드네임 Conroe. 멀티코어의 시대를 자리잡게 한 기념비적 듀얼코어 CPU. 잠깐 AMD에 빼앗겼던 대세를 다시 돌려놓은 인텔의 전환점. 시제품으로 벤치마크를 했을 때부터 기존 자사 제품은 물론 AMD CPU까지 쌈싸먹었던 결과가 나와서 출시하자마자 "당연히 CPU는 콘로"라는 인식이 박혔다. 나도 13년간 인텔을 써오다가 잠깐 AMD를 썼지만 콘로가 나오자마자 그해 가을쯤 다시 인텔로 갈아타게 되었다. (2016년 현재 상태를 보면 이후로도 쭉 당분간은 AMD CPU로 바꿀 일은 아마 없을 것 같다)
메인보드 : ASUS P5K
CPU를 다시 인텔 제품으로 바꿨기에 어쩔 수 없이 메인보드도 인텔 칩셋으로 교체. 소켓1155가 오래 갈것이란 발표가 있었기에 좀 고가의 메인보드로 CPU업글을 한번 더 할 생각으로 산 제품.
그래픽카드 : GeForce 7900GS
원래는 AMD Athlon64 3200+를 쓰다가 한번 그래픽카드만 업글 한 것인데, CPU+메인보드로 돈을 많이 들여서 그냥 쓰던 걸 계속 썼다.
2009년
CPU : Intel Core2Duo E8400
코드네임 울프데일. 마이너한 CPU업그레이드. 전에 쓰던 E6600은 미러한테 끼워줬다. 울프데일은 이전에 쓰던 콘로보다 저전력, 저발열에 강점이 큰 아키텍쳐라서, CPU를 바꿔달고 귀엽기까지 한 납작한 정품 쿨러의 크기가 인상적.
메인보드 : ASUS P5K
동일 소켓에서 CPU만 바꾼 업글이어서 메인보드는 쓰던 걸 그대로.
그래픽카드 : Radeon HD4850
원래는 7900GS를 쓰다가 8800GT를 사려고 했다. 8800이 처음 나왔을 때는 DX10을 하드웨어레벨에서 지원하는 유일한 물건이었고, 기존 게임 성능도 그냥 당대 최강이었다. 그런데 워낙 잘나가는 물건이 돼 놔서 가격이 잘 안떨어 졌던 것이 문제. 게다가 가격 하락을 기다리다 보니 nVidia쪽 그래픽카드는 9800시리즈가 나왔는데, 이게 사실 8800을 오버클럭한 정도의 제품인지라 메리트가 떨어졌다. 한편 ATI가 AMD에게 먹힌 후 벤치마크에서 지포스보다 앞서는 데다 가격까지 저렴해진 것을 발견. 역시 7900GS는 미러한테 끼워주고 떨거지로 나온 6800GS는 폐기처분. 사실 이후의 업글에서 남게 되는 쓰던 부품은 다 여사님한테 끼워주는 걸로....
2011년
CPU : Intel Core i7 2600K
코드명 샌디브리지. 사실 네할렘이 나올 때부터 무척 갈아타고 싶었는데, 2009년에 이미 울프데일로 CPU를 바꾼 상태에서 1년도 안된 시점에서 네할렘이 나오는 바람에 시기가 안맞아서 여엉부영 하다보니 네할렘의 시대가 가고 샌디브리지의 시대가 온 것.
메인보드 : ASUS P8P67
ASUS의 P67칩셋 메인보드. P67칩셋은 SATA컨트롤러때문에 말이 많았다. 사우스브리지 내장 SATA컨트롤러만 쓰면 문제가 없었지만, 외부 SATA컨트롤러의 포트에 드라이브를 연결하면 점점 성능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던 것. 나는 다행히도, 자금사정때문에 시기를 기다리다 보니 본의 아니게 P67칩셋의 SATA 문제가 해결된 P67 B3가 출시된 이후에 사게 되어서 문제를 회피.
Radeon HD6850
이것도 CPU교체와 동시에 산 것은 아니고 가을쯤에 따로 그래픽카드만 업글한 것. 이 당시의 nVidia는 8800당시의 아키텍쳐를 가지고 클럭을 올렸다가, 스트림프로세서를 늘렸다가, 또 메모리 대역을 늘렸다가... 하는 식으로 3년을 버티던 시기였다. 사실상 8800, 9800, GT250까지는 그놈이 그놈이다 (모두 코어 아키텍쳐는 G92). 그래서 이번에도 다시한번 그래픽은 역사와 전통의 ATI를 먹은 AMD를 믿고 가 주었다. 이 당시는 AMD가 가장 잘 나갔던 시기로써, 비슷한 시기의 GTX500 시리즈와 성능이 엎치락 뒤치락하면서도 가격이 상당히 쌌다. 한마디로 가성비 갑.
2013년
Intel Core i7 3770
우리집 여사님이 와우를 플레이할 때 끊기는 거 같아서.... 내 PC를 업글하고 샌디브리지를 여사님 PC에 장착. 샌디브리지에서 아이비브리지로의 변화는 GPU쪽에 더 중점이 있고 사실상 CPU성능차이는 10%도 안나지만 발열도 좀 더 적고 전력도 좀 더 적게 먹고 하는 장점이 있다.
메인보드 : GIGABYTE Z77X-UD4H
사실 소켓이 바뀐게 없기 때문에 그냥 쓰던 보드를 써도 되지만, 울프데일을 아직도 쓰던 여사님의 보드도 같이 갈아야 해서 내꺼를 새로 샀다. (어째 이상한거 같다면 기분탓) 이때 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고급 부품을 아낌없이 쓰던 걸로 유명했던 ASUS가 예전같지 않은거 같아서 기가바이트로 갈아탐.
그래픽카드 : Geforce GTX 770
툼레이더 리부트를 하기 위해서 2014년에 교체. 당연히 쓰고 있던 6850은 여사님에게. GTX770은 당시 보다 상위로 가려면 780밖에 없었는데 780이 너무 고가라 어쩔 수 없이 770으로 목표를 낮춰서 샀는데, 2014년에 사서 어쨌거나 2016년 지금까지 잘 쓰고 있다.
2016년도 항목도 곧 생겼으면 좋겠다.... (사심)